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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배우기 ①] 이야기로 쉽게 배워보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2. 9. 02:16

안녕하세요, Denk 입니다.

오늘은 최근 핀테크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기술 "Blockchain"에 대해서 얕게 얘기해 보려구요.

 

블록체인, 용어 먼저 살펴보자

그럼 오늘도 시작하기 전에 Blockchain 이라는 단어부터 살펴보기로 해요. 딱 봤을 때 두 개의 영어 단어가 합쳐져 있는게 보이시죠? Block Chain이라는 두 단어인데요. 블록은 일반적으로 사각형의 물체나 지형을 뜻할 때 쓰고, 체인은 어떤 형태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부르는 단어죠. 쉽게 생각하자면 Blockchain은 어떤 블록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형태의 블록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에요. 여기서 얘기하는 블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암호학 관련된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화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오늘은 먼저 블록체인 기술이 왜 급부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알아보도록 해요. 

 


<Block>

[출처: emmawaltonhamilton.com]

 

<Chain>

[출처: darrenhardy.success.com]


비트코인 인기 이유

블록체인이 처음으로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그 유명한 비트코인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이에요. (비트코인에 대한 글도 조만간 올릴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사실 비트코인에 대한 개념을 처음 공포했던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의 논문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언급이 없었어요. 대신 은행과 같이 중앙화(centralized) 된 기관을 거치지 않고 돈을 이체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할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였던 거죠. 그리고 중앙화된 기관 없이 거래내역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시스템적으로 확증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현재 각광 받고 있는 이유이구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비용을 대대적으로 줄여줄 수 있어요. 기술의 특성 상 거래내역과 같이 시간성이 있고 확증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마디로 중앙에서 관리하는 기관의 유지비용보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서버에 들어가는 전기비용이 더 싸기 때문이죠.

 

오리지널 논문 링크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출처: coindesk]

 


그러면 이제부터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을 쉽게 얘기해볼게요.

 

블록체인의 역할, 스토리로 알아보기

먼저 주민이 10명인 동네가 있다고 가정할게요. 이 동네는 이상하게도 물리적인 화폐는 사용하지 않고 동네 주민만 사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돈을 주고 받아요. 예를 들어, 주민 A가 주민 C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구입하려고 할 때 이런 식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죠.

 

[비공개] 시간: 2월8일 오후 11시 45분 16초   글 내용: 주민 A가 주민 C에게 1000원 지불.

 

하지만 게시글은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이 되기 때문에 모두가 글의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어요. 랜덤으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풀어야지만 먼저 글을 읽을 수 있고 어느 정도의 금전적 이익도 얻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따로 직업이 없는 주민 E와 F는 비밀번호를 맞추는 알바를 하고 있죠. 이번 글은 운이 좋았던 주민 E가 풀었네요. 주민 E는 기분 좋게 글의 내용을 확인하고 휘파람을 부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회계장부에 확인한 내역을 추가했어요. 그리고나서 회계장부 게시판에 자신의 회계장부를 배포했죠. 오늘 달랑 1건 했기 때문에 100원 밖에 못 벌었지만... 

 

[NEW] 동네 회계장부 최신판 (시간 2월8일 오후 11시 46분 10초)

 

같이 비밀번호를 풀던 주민 F는 최신판이 올라온 걸 보고 한숨을 쉰 후 회계장부 최신판을 다운 받아 놓죠. 회계장부 업데이트 알바를 하려면 최신 회계장부를 유지하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에요. 어느새 다음 비공개 글이 올라왔어요. 주민 F는 또다시 비밀번호 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하네요. 이렇게 이 곳 주민들은 은행 없이! 물리적인 화폐 없이! 금전 거래를 할 수 있었죠. 

 

쉽게 설명 하려니까 힘드네요 ㅠ 이 이야기에서 회계장부를 업데이트 해 나아가는 과정이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보시면 돼요. 거래내역을 담고 있는 비공개 글이 블록이고 비밀번호를 푼 후 회계장부에 거래내역을 적는 것이 블록을 체인으로 엮는 절차이죠.

 

이번 포스팅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블록체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거짓된 거래정보가 게시될 때 발현되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이 악의적인 거래정보가 게시됐을 때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도태시키는지 2부에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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