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배우기③] ISA 계좌의 허와 실

안녕하세요, Denk 입니다.

 

오늘은 최근 금융사에서 강추하고 있는 ISA 계좌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지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ISA가 예·적금보다 좋을까?

 

 

ISA 계좌란?

 

ISA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인데요. 번역하자면 개인 예금계좌라는 뜻이죠. 공식적으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럼 일반 예금계좌하고는 어떻게 다른지 같이 살펴보죠.

 

현재에는 예·적금, 해외 펀드, ELS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소득세를 내야해요. 그리고 금융소득이 2,000만원 보다 많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2,000만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로 과세 되지요. 

 

하지만 ISA는 기존 금융상품과 형태와 혜택 면에서 사뭇 다릅니다. 한 계좌를 통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5년 동안 계좌에 납입한 금액을 인출하지 않을 경우 발생한 수익 중 200만원까지는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 입니다. 이익 중에 2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9.9%의 세금만 내도록 한 것도 혜택 중 하나이구요.

 

 

가입 대상 및 조건

 

재형저축상품과는 다르게 소득이 많은 사람도 ISA에 가입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 은퇴자는 가입할 수 없으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일부 근로자와 사업자에게는 의무 가입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 시켰는데요. 아마도 부자 감세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논란 때문에 저소득층에 혜택을 준 것 같네요.

 

<의무가입기간 3년 해당자>

1) 15~29세 이하 가입자

2)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

3) 직전 연도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개인 당 하나의 ISA 계좌(1인1계좌)만 열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이 말은 미래에셋에서 ISA 계좌를 만들면 다른 곳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어디가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지 충분히 알아보셔야 해요. 

 

 

일임형 vs. 신탁형 ISA

 

가입을 위해 국세청 홈텍스에서 근로소득 증빙서류를 떼고 금융기관에 갔는데 이렇게 물어보네요. 일임형에 가입하시겠어요 아니면 신탁형에 가입하시겠어요?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어 직접 해보고 싶거나 잘 아시는 분은 신탁형, 잘 모르겠고 금융기관에서 전문가들이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은 일임형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임형이 운용수수료가 더 높게 책정될 것이라 하니 이 점은 꼭 유의하셔야 해요.

 

 

누구나 가입하면 좋을까?

 

현재 금융사에서 ISA 홍보를 많이 하는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객이 중복가입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모든 금융사가 ISA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렇게 홍보한 만큼 모두에게 유리한 투자일까요?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일반 투자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수치로 따져보자구요.

 

ISA에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은 단연 운용수수료입니다. 운용수수료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략 원금의 0.5%정도로 우습게보면 안될 수치이죠. 만약 예금통장과 ISA에 각 각 1,000만원을 예치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예금은 연 2%의 이자를 준다고 가정하고 ISA는 이보다는 좀 높은 3%의 수익률을 준다고 할께요. 그러면 예금은 1년 후에 20만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여기서 15.4%의 세금을 떼면 약 17만원 정도가 남게 되죠. ISA는 이보다 높은 3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지만 1,000만원의 0.5%, 즉 5만원 정도의 운용수수료를 금융사에 내야되기 때문에 약 25만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ISA는 25만원, 예금은 17만원. 약 8만원 정도를 더 가져갈 수 있네요. 1000만원에서 8만원은 0.8% 정도 되니 ISA가 3%의 수익률을 내면 0.8% 정도 예금보다 유리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하지만 여기서 0.8%는 두 가지 리스크를 포함한 가격이지요. 바로 유동성리스크와 원금손실리스크입니다. 3~5년 동안 돈이 묶이게 되고 원금보장형도 아니기 때문에 마치 부동산 투자와도 같이 고위험군의 투자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자금도 여유롭고 투자에 자신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초보투자자와 여유자금이 적은 분들은 유동성에도 신경을 쓰고 운용수수료도 따져가면서 투자해야 하는 상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지금까지 ISA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좋은 투자하시고 곧 다른 투자 팁으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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