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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뭐길래①] 우리나라는 왜 윈도우 못 만들어요?

IT Financier Denk 2016.02.04 09:17

안녕하세요, DENK 입니다.

 

현재 업으로 삼고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장기연재를 구상 중이에요 ㅎㅎ 저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인문학을 스릉하고 다른 분야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술뿐만이 아니라 조금 더 폭 넓은 시야로 소프트웨어를 소개 시켜 드리고자 해요. 또한 제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배우면서 다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것이구요. 그럼 오늘은 첫 날이니만큼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 볼게요.

 

"우리나라는 왜 윈도우 못 만들어요?"

[모 중학생]

 



[출처: kokofeed.com]

 

우리나라는 왜 OS 고자일까... 사실 삼성의 타이젠이나 LG의 WebOS가 있지만 사실상 OS 고자는 맞습니다 ㅜ 많은 사람이 쓰지 않고 더 중요한 점은 생태계가 살아 있지 않다는 것이죠. 생태계가 살아있는 OS를 갖고 있는 나라는 사실상 미국 외에 거의 전무해요. 그 이유는 미국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체계적으로 잘 만드는 것도 있지만 미국에서 대부분의 표준을 정하기 때문인 점도 있어요. 이 두 가지 힘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외의 기업이 플랫폼을 장악하는 일은 매우 매우 힘이 들어요ㅜㅜ 말이 좀 샜네요... 좌우지간 오늘 글의 취지는 OS 뿐만이 아니라 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그럼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볼게요. 

 

미국은 이미 6~70년도부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죠.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페이팔, 구글, 아마존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은 절대 우연일 수 없어요. 최근에도 물론 페이스북, 우버와 같은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면서 미국은 소프트웨어 초강대국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요. 여기에 비해 대한민국은 아직 많이 부족하죠. 순수히 소프트웨어만으로 대기업의 반열에 오른 기업은 몇 안될뿐더러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기 보다는 자영업자들의 영역을 IT기술과 자본으로 빼앗아 덩치를 불려왔어요. 하지만 이런 식의 사업확장은 단기적일 수 밖에 없고 절대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없어요. 결국 네이버 라인과 몇 몇 게임 말고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국산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이 한국 소프트웨어 분야의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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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그러면 왜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소프트웨어 대기업이 없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인데 문화적 측면과 경제의 구조적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측면은 서로 엉켜있기 때문에 같이 얘기해 보도록 할게요. 한국은 재벌 위주의 대기업이 거의 모든 산업을 장악하고 있어요. 그래서 중소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느냐 안하느냐에 상관 없이 커지기가 힘들죠. 이 것이 구조적인 문제점인데요. 한 예로 대다수의 대기업이 자체의 SI업체(System Integration) 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새로운 SI업체가 자라나기 힘들어요. 그리고 대기업의 SI업체는 마치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란 것과 같기 때문에 세계적인 SI업체들과의 경쟁 자체가 안되구요. 한국은 지난 6~7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는데 이는 정부가 재벌에게 모든 자본과 권한을 부여하고 키웠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조업의 경우 쉽게 말해 하드웨어를 남들보다 싸게 잘 만들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죠. 지금 명실상부한 조선, 가전, 반도체, 철강 대기업들은 바로 이런 규칙으로 성장해 왔어요. 

 

후려쳐서 얘기하자면 한국이 제조업에서 강점을 갖고 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유교문화에 있다고 봐요. 상하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위에서 시키는데로 말을 잘 들었죠. 말을 잘 들으면 품질과 납기를 어찌됐든 맞출 수 있었어요. 한국 정부는 이 성공공식을 모든 분야에 적용했어요. 따라서, 교육제도도 이런 제조업 성공공식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죠. 사실 GDP가 올라가면서 제조강국의 지위에서 내려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중국이 이렇게 빨리 따라올 줄은 몰랐지만) 교육제도나 정부 규제의 초점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 맞춰졌어야 하는데 이미 입김이 너무 쌔진 대기업과 구시대적 사고를 갖고 있는 고위층 때문에 발빠르게 변화하지 못 한것은 안타까운 일이에요.

 

<조선 중후기 유교식 의례>

[출처: memorialnews.net]

 

최근에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와 대기업이 부랴부랴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어요. 다른 선진국들은 이미 한박자 빠르게 교육정책과 규제를 바꿨죠. 영국은 이미 2014년도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했어요. 그리고 핀테크 관련 규제도 어느나라보다 대폭 완화했구요. 한국은 규제도 규제지만 정규 교과목 편성도 계획상 2018년이니 적어도 4년 이상 뒤쳐졌다고 봐야할텐데 IT 분야에서 4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ㅜㅜ  안타까운 마음에 저라도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내용으로 장기연재를 하려구요..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느낀 점과 배운 것을 적어 나갈테니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다음 편에는 소프트웨어가 그래서 뭔데? 라는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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