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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현대인의 외로움에 대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2. 2. 01:58

팟캐스트를 듣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 얘기를 듣고서였다.

 

"현대인의 외로움은 대가족의 붕괴 때문이다."

 

[출처: The Simpsons 공식 홈페이지]

 

우리 삶은 조금씩 풍족해졌지만 그 것은 물리적인 풍족함이었지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결핍 되어왔다.

 

왜 대가족 문화가 사라졌을까?

우리는 다시 같이 살 수 없는걸까?

 

이 모든게 필연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왜나면 인간은 몇 천년동안 대가족 생활을 해왔으니까...

산업화를 지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가족은 핵가족으로 빠르게 대체되어 갔다.

 

자본주의 사회가 대가족보다 핵가족을 정책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는 물론 돈이다. 자본주의는 역시 기승전이다.

 

먼저, 대가족보다 핵가족이 결과적으로 돈을 많이 쓴다. 돈을 많이 빌리고 또 지출한다.

고로 총 자본의 양이 늘어난다. 그리고 대가족보다는 핵가족이 산업화와 도시화에 훨씬 더 적합하다.

따라서 정부는 산업화를 위해서 대가족을 쪼갠 후 개개인의 노동자를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했다.

부모는 농촌에서 밭을 메지만 자식은 서울이나 공업단지로 나아갔다. 

부모는 살던 집에 그대로 살았지만 자식은 새로운 곳에서 월세를 내며 살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생활하기 시작했다. 벌써 같이 살 때보다 수입과 지출이 배로 늘어났다.

 

쉽게 보자면 핵가족화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개개인의 노출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마치 수박을 반으로 쪼개면 공기에 노출되는 면이 늘어나는 것과 같다...

  

[출처: kormedi.com]

 

하지만, 무서운 점은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마 이것은 처음부터 의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핵가족화 때문에 발생한 부수적인 현상(아마도..) 이지만 지금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추진하는 거대한 동력이다.

바로 처음에 얘기했던 심리적인 결핍이다.

 

핵가족화는 사회에 깊은 심리적 결핍을 가져왔다. 사람들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위해 소비를 했다.

어쩌면 자본주의에서는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나보다. 아니 그렇게 믿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은 사랑도 아니고

사랑을 살 수도 없다. 그리고 소비는 일시적으로 그 결핍을 채우는 것 같지만 결국에 이 행위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고 사람을 더 메말르게 할 뿐이다.

 

예전의 대가족 문화로 되돌리기는 힘들겠지만 모든이들이 여러 공동체에 참여하여 서로의 결핍을 채울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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